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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kgom's Life

[임신 4주차, 남편의 시선] 복곰이 아빠가 되다 (태몽)

by JKyun 2021. 7. 27.

 

두둥... 아빠가 되었다.

배란일에 맞춰 계획하에 처음 시도를 해봤기에 전혀 예상을 못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놀랍고 당황스러운 건 당연한거다.

 

하필 오늘 일이 좀 많아 늦게까지 회사에 남아 있었다.

오늘따라 와이프가 이상하리만큼 톡으로 "몇시쯤 들어와?", "이제 헤어져?", "바로 집와?" 질문이 많았다.

역시나 나는 전혀 눈치를 채지 못 하였고, 천천히 마지막까지 일을 마무리 하고 평소와 같이 귀가 중이었다

 

엘리베이터가 우리집 층에 위치해 있는 것이 약간은 이상하긴 했다.

호수가 두 호수 밖에 없을 뿐더러 집으로 들어가는 사람을 보지 못 했는데..

그러려니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들어왔다. 

 

 

안방에 처음 보던 OPEN 이라는 문구가 달려 있다.

와이프가 평소 집 꾸미는 것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또 대수롭지 않게 말 그대로 문을 OPEN 하였다.

그랬더니 와이프가 서 있었고, 갑자기 다시 문을 닫는 것이다.

 

크게 웃으며 "아니~ 나가서 다시 열어봐라고~" 하길래, 말 그대로 다시 문을 열었다.

그 때까지만 하더라도, 아니 그러면 간판을 뒤로 해서 CLOSE를 해 놓던가..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와이프가 또 다시 문을 밀어 닫는 것이다..

 

??

 

영문을 모른채 이번에는 힘을 약간 주어 다시 문을 열었고, 와이프는 웃겨서 눈물까지 흘리는 중이었다ㅋ

다시 기회를 줄테니 나가서 다시 열어봐라는 것이다...

 

그제서야 어라? 종이를 열어봐라는 뜻인가? 하며 열었더니... 

 

그렇게 아빠가 되었다.

주체할 수없는 행복으로 인해 와이프를 몇 번을 껴안으며 "진짜야?"만 되풀이 했던 것 같다.

 

참고로, 복곰이는 태명이다.

신기하리만큼, 4주 전쯤, 와이프, 장모님, 장인어른이 각각 태몽을 꾸었는데,

와이프 꿈에서는 하얀 곰이 저 언덕 밑에서 손을 흔들며 우리에게 다가오더니, 식탁 위로 올라가 춤을 추었고 우리 둘은 귀여워하며 박수를 쳤다고 한다. 그렇게 하여 백곰보다는 복곰이 더 귀여워 복곰으로 지었다.

 

다음날, 본래 다니던 병원으로 손을 꼭 잡고 방문하였다.

4주차라고 한다.

 

저 동그라미가 아기집이라고 하는데, 0.4cm 정도라고 하니 사실상 점이나 다름 없다.

아기집 자리도 아주 잘 잡았고 잘 크고 있을거라 하여 마음 놓고 집으로 왔다.

 

2주 뒤에 다시 방문하라는데, 그 때는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하니...

하루하루가 매우 천천히 갈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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