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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thers

FDP 합격 후기 및 시험공부 팁 (1)

by JKyun 2022. 12. 2.

오늘은 FDP라는 시험에 대해 좀 끄적여볼까 한다.

아직 국내에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시험인 것 같진 않고 실제로 나 또한 시험 준비 전에 구글링을 해도 딱히 도움되는 정보가 많이 없었던 걸로 기억이 난다.. 시험을 준비하고 있거나 할지말지 고민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애기 재우고 오랜만에 블로그를 켰다ㅎ 

 

우선, FDP란 Financial Data Professional, 금융 데이터 전문가라는 2019년에 신설된 국제공인 자격증이다. 

그 외에 FDP 기관에 대한 배경이나 커뮤니티 등과 같은 그 외의 정보들은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자세히 나오니 생략할게요... (https://fdpinstitute.org/)

 

개인적으로 자격증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1인으로서 지금까지 자격증 취득에 도전한 적이 별로 없다. FDP 시험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이번에 이직을 하게되면서 시간이 상대적으로 여유로워진 이유가 가장 컸고 두번째는 시험 커리큘럼이 대체적으로 다 관심 있는 분야였기 때문이다. 현재 하는 업무와 겹치는 부분도 꽤 있었고 대충 다 알지 않을까 하는 무모한 착각이 한몫 했다. 

 

아마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 대부분은 금융업계에 종사하거나 아니면 종사를 하고 싶거나이지 않을까 싶다.  데이터사이언티스트나 퀀트의 능력 자체를 자격증으로 판단하기에는 너무 많은 변수가 있어 사실 쉽지 않다고 본다. 그렇기에 지금까지도 공신력 있는 자격증이 없었던 것 아닐까 싶은데, FDP는 CAIA 협회에서 후원까지 받고 나름 이 쪽 분야에서 자리를 잡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만약 퀀트나 데이터사이언티스트쪽으로 관심이 많고 자격증을 따야하는 사람들에게는 한번쯤 시도해도 괜찮은 시험이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나처럼 그냥 시간도 상대적으로 여유롭고 지식이 완전한 노베이스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좋다고 본다. 다만, 시험비용이 어마무시하다. 

Early registration은 말그대로 시험 등록을 빠르게 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이다. 나는 시험 등록 마지막날에 급하게 하는 바람에 당연히 Standard Registration 비용을 냈고, 심지어 킹달러 시대에 겹치는 바람에.. 약 200만원 좀 넘게 결제가 됐던걸로 기억이 난다. 그렇기에 앞서 말했듯이.. 시간이 여유롭거나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만 추천한다...;;

 

두서 없이 적다보니 글이 길어지는 것 같아 우선 시험 합격후기부터 쓰고 다음 글에 공부 팁으로 나눠서 설명하겠다.

나는 2022년 10월 시험을 봤고 합격 통보는 그저께 메일로 왔다. 

시험 점수를 숫자로 알려주진 않고, Above, Equal, Below 세 개의 카테고리로 알려준다. 상대적인 평가로 합격률이 정해지기에 그런 것 같고, 이번  시험에서는 61.64%가 합격 했다고 한다. 다른 시험에도 합격률이 대략 60% 근처인지는 모르겠지만 무튼 합격률이 그렇게 낮아보이지는 않는다. 생각보다 점수도 괜찮게 나와 나름 흡족한 결과였다.

 

시험의 난이도는 사실 매우 주관적인 요소라 어떻게 말하기 어렵지만, 공식 사이트에서 대부분의 준비생들이 200+시간 이상 투자했다고 나와있다.

그래서 보수적으로 잡고 문외한을 기준으로 봤을 때 하루 5시간 기준으로 2개월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나 같은 경우에는 어느 정도 지식이 있다고 판단이 되었고, 약 3주 정도 준비를 하였다. 평일에는 일을 해야했기에 퇴근 후에 약 1~2시간 정도 소요하였고, 주말에는 8시간 정도 투자하였다. 약 70시간 정도를 투자했는데, 시간이 넉넉하진 않았다. 양 자체가 상당히 많기에 최소한 100시간 이상은 해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나 또한 실제로 1회독을 다 하지 못 하였고 Text Mining의 경우에는 시험 전날에 한번 훑어본 게 전부이다. 그래서인지 매우 정직한 Below라는 점수를...

 

무튼 난이도나 투자해야하는 시간은 개개인마다 차이가 클 것이기 때문에 시작하기 전에 난이도를 정확히 알고 싶다하시는 분들은 공식 사이트에 있는 Sample Question을 풀어보는 것이 가장 빠를 것이다.

 

시험은 1년에 2번 있고, 지정된 시험 장소에서 보면 된다. 코로나 때문인지 집에서도 시험을 응시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매우 까다로운 조건들이 많아 보여 나 같은 경우에는 지정된 장소에서 봤다. 

시험 자체는 전부 컴퓨터로 푸는 것이고 기본 언어는 영어이다. 

시험 시간은 객관식 문제 (Multiple Choice Questions)를 135분 동안 진행하고 중간에 휴식이 주어지고 다음으로 주관식 문제 (FDP Constructed Response Questions)를 65분 동안 푼다. 20분 휴식은 선택할 수 있는데, 아마도 시험장 밖에서는 책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팁이다.

 

아, 시험 예약에 있어 가장 꿀팁은 날짜이다. 시험을 다 같은 날에 보는 것이 아니고 일주일 중에 하루를 선택할 수 있다. 만약 준비 기간이 짧다면 가장 늦은 날짜로 선택하면 된다. 시험장이 생각보다 작기 때문에 빠르게 마감될 수도 있다.

 

시험장에서 느낀 점 몇가지를 나열하자면,

- FDP 외에 다른 시험치는 사람들이 많고, 시간대도 다 다르기 때문에 약간은 산만하다.

- 객관식 문제가 80개 정도 되는데, 한 문제를 1분 정도 잡고 풀어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빠듯했다. 

- 시험장에서 주어지는 온라인 계산기가 매우 직관적이라 계산기 연습을 안 해본 사람도 전혀 상관 없다.

- 연습장 또한 시험장에서 주어지는데, 한번 줄 때 최대 두장 밖에 주지 않아 여러번 교체를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참고로, 시험을 합격하는 것과 별도로 FDP Charterholder가 되기 위해선 Online classes도 수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ㅎㅎ 이는 시험을 치기 전 아니면 끝나고 수강해도 상관 없고 말 그대로 Classes이기에 Fail이라는 것은 없다. 이것 또한 내 사비로 결제를 하여 수강해야 한다는 엄청난 놀라움이 있지만;; 매몰비용을 고려하여... 안 할수가 없기에..ㅎㅎ

 

Datacamp, Dataquest 두 사이트 중 하나를 선택하여 Python이나 R 둘 중 하나의 언어를 선택하여 들으면 된다. 코딩에 익숙한 나로서는 사실 상당히 귀찮은 작업 중 하나였지만, 만약 코딩을 하나도 모른다면 이 기회에 어떤 느낌인지 익히는 것 정도로는 좋을 것 같다.

 

글을 나누어 다음 장에는 시험 공부 팁을 공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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