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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이스탄불] 전통 목욕 '하맘' 마사지 리얼 후기

by JKyun 2017. 12. 11.

안녕하세요. 우주신 입니다.


오늘은 터키 전통 목욕탕 '하맘'과 목욕관리사가 해주는 마사지에 관해 포스팅 하겠습니다.

 

10kg이 넘는 배낭을 매고 이동을 하다보니 온몸이 쑤시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더군다나 많은 일이 있었던 첫날이기에 체크인을 하자말자 마사지 구글리에 들어갔습니다.

구글 검색 결과, 우리가 흔히 아는 마사지 보다는 터키의 전통 목욕(마사지)에 관한 글들이 더 많아 이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스탄불에 오기 전까지 하맘이라는 단어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대부분의 후기들이 돈이 아깝다’라는 의견이기에 고민을 했지만, 뭐든 직접 해봐야 하는 성격이라 결국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유명한 하맘을 찾아본 결과, 2개의 장소로 추렸습니다. 

챔벌리타쉬 하맘 Cemberlitas Hamami 자으알로올루 하맘 Cagaloglu Hamami 입니다.


전자는 1587년도에 지어진 이스탄불에서 가장 오래된 목욕탕입니다. 건축 양식이 독특함으로 유명하고 23:30까지 오픈하는 곳이에요. 

두번째 자으알로올루 하맘은 오스만 투르크 제국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지어진 하맘입니다. 

웹사이트를 직접 들어가보면 꽤 유명한 분들이 많이 왔다 간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저는 대부분의 후기가 별로 좋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여 가격을 따지기로 했고, 챔벌리타쉬 하맘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 했습니다. 

탁심에서 트램을 타고 이동하여 챔벌리타쉬 역에 내렸습니다. 내리자말자 바로 찾을 수 있을만큼 가까이 있습니다.


 

웹사이트에서 알려준 가격과 똑같습니다.( http://www.cemberlitashamami.com ) 

처음에는 전통 마사지만 받으려고 했지만, 75리라를 더하면 30분 오일 마사지가 추가되기에 

가성비를 따져 200리라를 주고 기본 목욕 + 전통 마사지 + 오일 마사지 패키지를 신청했습니다. 




구입 후, 전통 마사지 티켓(노란색), 오일 마사지 티켓(빨간색) 그리고 때밀이를 줘요. 



그리고 남자는 2층으로 이동하여 각자의 탈의실로 배정이 됩니다. 

따로 가림막이 없습니다;; 덩달아 쿨하게 수건만 걸치고 나왔습니다.




목욕탕 안은 밑의 사진과 똑같이 되어있습니다. (내부는 촬영 금지라 구글에서 들고 왔습니다)

많은 관광객과 마사지를 해주는 할아버님들이 계셔서 놀랬어요. 저도 10분쯤 누워있엇나…. 

갑자기 70은 족히 넘어보이는 할아버님이 오셔서 sit 하더군요. 영어로 좀 더 있다가 받을게요 했지만 sit 밖에 모르시는 분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전통 마사지 하맘은 객관적으로 평가했을 때 정말 돈 아깝습니다. 

저는 나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라 이것도 경험이다 라고 합리화를 했지만, 가성비는….


 

우선, 저는 그냥 너무 웃겼습니다. 어릴적 말 안 듣는 아들을 때밀어 주는 아버지가 생각나더군요

정말 대충합니다. 때를 미는 힘도 약하고 제가 그 분의 손에 맞추어 계속 움직여줘야 합니다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뒤로 누우라는 신호를 보낼 때는 엉덩이를 쌔게 때립니다옆에 있던 프랑스인도 맞고 나서는 놀란 표정을 짓더라고요ㅋㅋㅋㅋ 

실제로 마사지 받으면서 3번 정도 혼자서 웃었습니다


내가 이거를 약 4만원 돈을 주고 한 부분이 웃기고

할아버님이 계속 구우우우웃’ ‘베리 구우우우웃할 때마다 도대체 뭐가 구웃인지 몰라서 웃었습니다



3분정도 때를 밀고 3분 간 거품 목욕을 합니다. 저는 심지어 거품 목욕할 때 얼굴까지 거품을 다 들이부어 그 때 또 현웃 터졌습니다


그렇게 마사지가 끝이 나고 머리와 얼굴을 비누로 씻겨줍니다. 차라리 안 했으면 더 나았을 법한 비누였습니다..

(할아버지도 복불복이라 다른 할아버지는 괜찮았을수도그러나 옆에서 지켜본 결과, 딱히…)


그리고 바로 오일 마사지를 받으러 갔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오일 마사지는 아주 좋았습니다

젊은 분이 들어와서 약 30분 간 마사지를 해주는데, 정말 잘하더군요

그나마 돈이 덜 아깝다는 생각을 들게 해주었고, 마사지가 끝이 났을 때는 200리라로 오일 마사지 받았다고 합리화하고 나니 마음이 편하더군요.

 

다 끝나고 다시 사우나에서 약 20분 누워있다가 나왔습니다

사우나 느낌이니만큼 습해서 오래는 못 있어요

옷 갈아입고 나가려는데 그 할아버님이 구우웃 하면서 팁을 요구하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소 한번 지어주고 갔습니다

 

정리하자면, 돈 여유가 있다면 한번쯤은 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사우나 인테리어나 터키식 목욕을 경험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요

그러나 무조건 오일 마사지를 포함해서 풀 패키지로 하던지 그냥 제일 저렴한 기본목욕을 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절대로 기본목욕 + 전통목욕 패키지는 안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웃음이 절실하신 분들은 한 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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