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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next?/Turkey

[터키/카파도키아] 벌룬(열기구) 투어 및 그린투어 후기

by JKyun 2017. 12. 29.

안녕하세요. 우주신 입니다.


오늘은 카파도키아 1일차, 벌룬 투어 및 그린 투어에 대해 포스팅 하겠습니다.


카파도키아에서는 벌룬투어, 그린투어, 레드투어 이 3가지 투어를 많이들 하시는데, 둘째날 저녁에 비행기를 타야했기에 

첫째날에는 벌룬 투어 + 그린 투어, 둘째날에는 레드 투어를 계획 했습니다.



1. 벌룬 투어


사실 카파도키아에 온 목적이 벌룬투어 때문이었습니다. 

우연찮게 인스타그램에서 벌룬투어 사진을 몇 장 보게되었는데, 열기구 위에서 바라본 카파도키아의 일출은 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충동적으로 이스탄불의 일정을 줄여 카파도키아에 오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정말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벌룬투어 가격은 일반(24인승), 디럭스(12인승)를 기준으로 가격이 다른데, 

일반을 기준으로 대략 70~120유로까지 투어 회사마다 가격이 다르더군요. 둘 다 1시간 비행 기준 입니다.

1시간 30분 비행도 있다고 하는데 가격이 150유로부터 시작해요. 개인적으로 굳이 1시간 30분꺼 안 타도 될 거 같아요.


저는 한인민박을 통해 예약을 하였고, 70유로에 했습니다.

날씨에 따라 벌룬을 띄울지 말지 정부가 허가를 내려주는 걸로 아는데, 운이 좋게도 예약한 날짜에 바로 할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안 좋을 때는 일주일도 벌룬을 못 띄울 때가 있다고 하네요.


오전 06:00에 호텔로 픽업차량이 왔습니다. 그리고 다른 일행들을 태워 괴레메 시내로 이동 했습니다.

레스토랑에서 약 30분 정도 대기하며 간단한 아침 식사(빵 + 차, 커피 등)를 했습니다.




오전 07:00쯤 벌룬을 타러 이동했는데, 이미 많은 다른 회사에서 준비를 하고 있더군요. 

벌써 사람들이 탑승하여 올라갈 준비를 한 곳도 보였는데, 실제로 열기구를 보니 크기가 어마어마했습니다.



저희 회사도 공기주머니에 불꽃을 쏘우며 벌룬의 크기를 계속 키웠는데, 점점 커지는 벌룬의 규모에 또 한번 놀랬습니다.

다행히 사람이 많이 없었는지 17명만 탔습니다.

참고로, 모서리에 자리를 잡아야 좋은 뷰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대기하다가 올라 타시길 추천합니다.



드디어 떴습니다. 

뜨기 전에는 몇 년전 사고도 있었고, 혹시나 추락할까 걱정도 했지만, 막상 뜨니 감탄사만 연발 했습니다..

 


처음에는 트래픽이 많아 옆에 있는 벌룬이랑 부딪치기도 하고 잘 올라가지 못하는 것 같더니,

어느새 밑을 바라보니 사람들이 다 개미만 했습니다.



일출과 함께 나란히 떠 있는 무수히 많은 벌룬들을 보며 또 한번 감탄사를..!

오전에 약 100개의 벌룬이 뜬다고 합니다. 

습관적으로 계산해보니 하나의 벌룬에 평균 20명이 탔다고 가정했을 때, 약 2억원의 돈이 하늘에 떠 있더군요ㅋㅋ



00분 정도 시간이 끝나고 벌룬이 착지 하는데, 저희 벌룬을 태우기 위해 회사 차량이 열심히 쫓아오는 모습이 보여요.

무사히 내린 후에는 샴페인과 함께 메달이 주어집니다ㅎㅎ



단연코 세 개의 투어 중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경험이었습니다.

카파도키아에 가시면 꼭, 꼭 타보시길 바랍니다!





그린 투어의 루트와 레드 투어의 루트를 비교해봤습니다.


그린투어는 190km나 이동하는 장거리 관광이구요,


 

레드투어는 괴레메 시내를 중심으로 관광하는 코스 입니다.


장소 간의 이동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어 좀 더 여유로운 관광을 할 수 있었기에 

개인적으로 레드 투어보다는 그린 투어가 더 좋았습니다. 


가격의 경우, 그린 투어는 120리라, 레드 투어는 100리라 지불 했습니다.

투어 모두 입장료 + 점심포함이라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은 안 들더군요.

워낙 환율이 낮은 영향도 있지만...(2017.12.14 기준)


이동 순서: 데린쿠유 지하도시 - 셀리메 수도원 - 점심 - 으흘라라 계곡 - 터키 돌(줄타나이트) - 괴레메 파노라마


데린쿠유 지하도시


가장 먼저 들린 곳은 괴레메로부터 약 40분 걸려 간 데린쿠유 지하도시 입니다. 



데린쿠유 지하도시는 대규모의 지하도시인데, 한 때 아랍인들로부터 도피한 기독교인들이 거주한 곳으로 알려져 있어요.

지하 8층 규모로 몇 만명까지 수용 했다고 하는데, 확실치가 않아 믿기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규모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한층한층 내려갈 때마다 감탄과 함께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침실, 부엌, 거실, 학교 그리고 교회 등 말 그대로 하나의 도시 였습니다.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지혜의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었어요.

위 오른쪽 사진은 지상부터 지하 8층까지 연결시킨 환풍 통로인데, 4000년 전에 만들었다니 믿기지가 않습니다.



곳곳에 저렇게 동그란 큰 바위를 볼 수 있는데, 외부 침입을 위해 설치해 둔거라고 하네요.

오른쪽으로 굴리면 밖에서 더 이상 들어오지 못하며, 안에서만 열 수 있다고 합니다.



식재료를 담는 공간부터 심지어 와인까지 담은 흔적을 추측하는 공간도 있었는데, 

옛날 사람들의 지혜와 더불어 예술적 감각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셀리메 수도원



셀리메 수도원도 데린쿠유 지하 도시와 더불어 로마시대 기독교 박해를 피해 만들어진 수도원 입니다.

스타워즈 영화의 영감이 된 곳으로도 유명한 곳이죠.



수많은 동굴들이 있었고 각각의 동굴들이 어떤 공간으로 쓰였는지 알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데린쿠유 지하도시에는 뷰가 없었지만, 셀리메 수도원 위에서 보는 뷰는 색다르더군요.



곳곳에서 성당을 발견할 수 있었고 점차 좀 더 발달된 형태를 보이더군요.



점심


중간에 레스토랑에 들려 점심을 먹었습니다.

3가지 정도의 선택권을 주는데, 저는 생선을 선택했습니다. 꽤 괜찮았어요.




으흘라라 계곡


점심을 먹고 나서 하이킹 코스인 으흘라라 계곡을 갔습니다.



평지라 걷기도 편하고~ 경치도 좋고 공기도 좋고~



화산의 분화로 인해 만들어진 계곡이라고 합니다.

이어폰을 꼽고 양 옆으로 펼쳐진 절벽 사이에서 계곡을 따라 걷는 시간이 너무 좋았습니다.


  



다음 코스는 터키 돌 '줄타나이트'를 보러갈 시간 입니다.

터키의 아나톨리아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돌이라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가이드 분이 얘기를 하더군요.



나름 기대를 가지고 들어갔지만 개인적으로 단순한 영업으로 들렸습니다;;



열심히 설명하시는데, 영어 발음이 안 좋아 거의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됐어요ㅠ

짧은 설명 후, 돌을 구경하러 들어가는 순간 마치 종로 금은방 거리에 온 듯한 느낌이 나더군요.



괴레메 파노라마


마지막으로 괴레메에서 가장 전망이 좋다는 괴레메 파노라마를 들렸습니다.



앞에서 좋은 뷰를 많이 봐서 그런가 그렇게 큰 감흥이 있지 않았습니다. 약간 피곤한 탓도 있었구요.

오히려 '악마의 눈'으로 가득찬 나무가 더 눈에 끌리더군요.



터키에서는 '악마의 눈'이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여기기 때문에 여행하는 도중에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어요.


괴레메 파노라마를 마지막으로 그린 투어가 끝이 났고 약 오후 3시가 다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두 투어 모두 만족하였고, 자금이 부족하다면 벌룬 투어 만큼은 꼭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모두 안전하게 여행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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