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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카이로] 기자 피라미드 낙타 투어 후기 및 팁

by JKyun 2018. 2. 7.

안녕하세요. 우주신 입니다.


오늘은 기자 피라미드 낙타 투어에 관해 포스팅 하겠습니다!

이집트를 방문한 목적 중 하나는 말로만 듣던 피라미드를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집트의 많은 피라미드 중 기자 피라미드가 가장 유명하기 때문에 하루 전체를 피라미드를 위해 비워뒀어요.




1. 카이로 시내에서 기자 피라미드로 이동하는 방법


호텔이 카이로 시내에 위치해 있었기에 메트로 + 미니버스를 통해 저렴하게 기자로 이동했습니다.

메트로는 곳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찾기 쉬웠어요

표는 TICKET이라고 적혀 있는 창구에 가서 2파운드를 주면 전 구간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은 사람들이 붐비는데 에어컨 또한 되지 않는 관계로 매우 더웠습니다

기자역에 내리니 벌써부터 삐끼들이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노골적으로 투어를 해준다는 원시적인 접근법을 넘어 항상 일상적인 대화로 시작을 하는 선수들.. 

무시하고 기자역에 내려 길을 건너서 미니버스를 기다렸습니다. 미니버스를 타는 장소는 직접 물어보고 확인하시는 게 정확합니다

5분 정도 기다리니 피라미드로 가는 미니버스가 오더군요



3 파운드를 내고 약 15분을 달려 창밖으로 피라미드가 보여 내렸습니다

생각보다 수월하게 피라미드에 도착했지만, 도착하자말자 아니나 다를까 엄청난 삐끼들의 시선을 집중 받을 수 있었죠.

 


2. 피라미드 투어 (낙타 투어)


제가 알아본 바로 피라미드를 구경하는 방법이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는 정문으로 티켓을 끊고 들어가 직접 걸어다니며 구경하는 것 입니다


정문은 그 유명한 피라미드의 ‘KFC’, ‘피자헛바로 앞에 위치해 있으며 들어가면 스핑크스부터 보여요

두번째는 투어를 끼고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투어는 낙타나 말을 타고 가이드와 함께 이동 합니다

투어 또한 정문부터 시작하는 투어가 있고 뒷문(?)으로 투어하는 방법이 있습니다이 뒷문을 이집션 투어라고 부르더군요


낙타도 한번 타고 싶었기에 이집션 투어를 선택했고 학생 기준 30유로(550파운드) 2시간~3시간 풀투어를 하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나중에 친한 이집트 친구의 말에 의하면 약 300파운드가 적정 가격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관광객의 입장에서 그 가격까지 낮추는 데는 엄청난 노동이 필요하겠지만요


풀투어는 입장료 + 내부 관람 + 가이드 + 낙타(or ) 패키지로 이루어 져있고 저는 귀여운 낙타 한마리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기자 피라미드는 총 9개가 있습니다. 왕의 피라미드 3개 그 외 여왕의 피라미드 6개가 있어요


[모자도 마치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던 것처럼 씌워주더니 비용을 요구하더군요]


여러 피라미드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피라미드는 쿠푸왕의 피라미드이지만, 체감상 더 커보이는 피라미드가 있어요.

쿠푸왕의 아들 카프레왕의 피라미드인데 위쪽에 화강암의 흔적이 남아있어 더 기억에 남습니다.

높은 지대에 지어져 상대적으로 더 커보인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웅장 했으며 고대 이집트에서 얼마나 사후세계를 중요시 했는지 짐작이 갔습니다.

 

웃기기도 하면서 정말 피곤한 건, 피라미드들이나 스핑크스를 구경할 때 각 투어 장소마다 투어 가이드(?)가 한명씩 대기하고 있습니다

묻지도 않았지만 와서 설명을 해주며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떼를 쓰는데 솔직히 말해 정말 귀찮습니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듣고 사진도 찍고 했지만 이집트 삐끼들의 소문들이 전혀 과장되지 않음을 깨달을 수 있었죠

한번은 할아버님이 오셔서 다짜고짜 친구에게 콜라병을 따주며 손에 쥐어주더군요

친구는 마시지도 않았지만 팁을 주지 않고 돌려보냈더니 나중에는 경찰이 와서 한패가 돼어 왜 돈을 주지 않았냐며 가이드랑 싸우더군요ㅋㅋ


[하얀 낙타 위에 보이는 검정 옷의 경찰]


 그만큼 피곤합니다.. 정말 아쉬웠던 부분은 경이로운 피라미드를 눈 앞에 나두고 이 삐끼들 때문에 100% 집중하지 못하는 것 입니다.

나중에는 사진을 찍어준다 하여도 폰도 주지 않고 말을 걸면 그냥 가볍게 웃어주며 살포시 무시했습니다.


삐끼들만 아니었어도 좀 더 피라미드에 집중을 할 수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만 보던 피라미드들을 낙타를 타고 직접 보는 것은 감탄을 금치 못 했습니다



쿠푸왕의 피라미드는 심지어 가이드가 올라가봐라 해서 중간까지 타고 올라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클라이밍 하면 안 된다는 표지판이 옆에 있더군요.


스핑크스는 생각보다 규모가 작고 못 생겼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슬림이 코를 부셔놓고 턱수염은 영국 박물관 중 하나에 전시되어 있으니 그럴 법 했습니다ㅎ


 

이렇게 해서 약 2시간 40분을 투어한 후 낙타를 타고 복귀하던 중 그렇게나 착하던 가이드가 이중인격을 들어내며 팁을 달라고 하더군요.

이제는 거절하는 것도 귀찮아 팁 몇푼 쥐어주고 Perfume 샾을 들리는 것으로 끝이 났습니다

참고로 피라미드 근처에서 파는 Perfume들은 모두 오일이 희석되어 있거나 품질이 별로라고 하니 추천하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투어를 한거에 대해 후회는 하지 않았습니다

낙타를 타고 피라미드 전체를 도는 것 그 자체로서 근사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곳곳에 있는 투어들이 분위기를 망치긴 했지만 처음부터 무시하고 팁을 줄 현금이 없다고 확실히 얘기하는 요령을 알았더라면 더 나았을 뻔 했습니다. 투어 가격도 조금 더 딜을 보면 괜찮을 것 같구요.

 

이런 것도 다 나름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니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집트에서 기자 피라미드는 필수 코스 중 하나이니 다들 계획 잘 짜셔서 좋은 구경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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