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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next?/Egypt

[이집트] 여행 안전한가? (TIP 및 주의사항)

by JKyun 2018. 4. 4.


안녕하세요. 우주신 입니다.


이집트에서 79일 간 여행을 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제 나름의 느낀 점과 여행 팁에 대해 몇가지 끄적여보겠습니다.


전반적으로 느낀점부터 두서 없이 써보겠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인 이집트 안전해?’에 대한 답부터 적어야 할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매우 안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참고로, 네덜란드 백인 친구와 둘이서 여행 했기 때문에 남자 둘 기준에서 입니다

남자라면 혼자 다니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보는데, 여자의 경우에는 약간의 조심성을 가져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스라엘 국경 근처에 가거나 잘 알려지지 않는 마을을 가는 것은 현지인들도 위험하다고 하여 저는 가지 않았습니다. 

카이로와 룩소르 등 관광지를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생활하는 데 있어 대부분의 지역이 안전하지만, 문제는 항상 관광 지역에서 발생합니다. 


특히나 투어 관련해서 일을 하는 '삐끼'들이 악명이 높죠. 

이집트 여행을 흑백논리로 좋았다, 안 좋았다로 표현하라고 하면 망설임 없이 '좋았다'라고 대답하겠지만, 

그와 동시에 '정말 피곤했다'는 말이 따라 붙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의 피곤함은 여행 일정과는 무관하고 삐끼들을 상대하는 데서 나오는 에너지 소모 입니다. 

특히나 카이로의 관광 지역은 말 그대로 헬 입니다. 

그렇게 기대했던 피라미드 여행 또한 삐끼들 때문에 집중을 할 수 없었고 여행하며 처음으로 화를 낸 장소이기도 합니다. 

(자세한 피라미드 투어 관련 글은 제 블로그 참고해주세요)



만약 제가 여자이고 혼자서 여행 한다면 이 많은 삐끼들로부터 과연 잘 대처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어서 앞서 여자의 경우에는 약간의 조심성을 가져야 한다고 적었습니다(성차별과 무관해요;;). 저희는 나름 건장한 남자 둘이서 다니니 삐끼들의 엄청난 공격에도 무시를 할 수 있었지만 다른 관광객을 위협하며 팁을 달라는 가이드도 직접 봤습니다.

 

위와 같은  부분을 제외하고는 이집트라는 나라는 정말 매력적입니다. 삐끼와 투어 관련 사람들 외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말 친절 했고 길을 물어보면 직접 데려다 주는 분들도 계셨고어요. 심지어 길을 걸어가다 보면 ‘Welcome to Egypt!’라는말을 자주 듣기도 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외국인을 신기하게 보는 나라 입니다. 카이로에서는 그나마 덜 했지만 길거리에 걸어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쳐다봅니다ㅋ


힐끔힐끔 보는게 아니라 마치 동물을 보는 것처럼 눈을 휘둥그레 뜨고 쳐다보는 사람이 많아요. 하루에 최소 두번 이상은 사진을 찍자며 다가왔으니 어떤 느낌인지 아실겁니다..; 12월 겨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더워 친구와 반바지로 입고 나가면 모두가 반바지에 눈길을 한번씩 주었고 몇명의 아이들은 백인 친구보고 눈이 왜 파랗냐고 하더군요.

 

이집트의 경우, 어느 다른 나라보다도 7 9일이 짧게 느껴졌을 만큼 볼거리가 많았고 오래 있을수록 느끼는 점도 더 클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글에는 카이로에만 약 천만명이 거주한다고 하는데 몇몇 현지인들은 카이로에만 약 3천만명이 생활을 한다고 하더군요. 중동 지역 최대의 도시에 걸맞게 매력적인 도시이며 그 외의 도시들도 구경하는 데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많이 아쉬웠습니다.


 



다음으로는 이집트 여행을 앞두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여행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몇 가지 팁을 적어보겠습니다.

 

1. 삐끼들을 조심해라


정말 타고 났습니다. 직업이 삐끼인 것 같습니다. 차라리 대놓고 투어 가이드를 해주겠다며 다가오는 사람들은 그나마 정직해요

오히려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는 척, 자기가 영어를 배웠다며 실력이 괜찮냐며 다가오는 사람

무턱대고 외국인이라 반갑다며 호의를 베푸는 등 어떤 이유이든 먼저 다가오는 사람이라면 우선 주의하십시오


특히 투어와 관련한 모든 비용은 사전에 금액을 확실히 고정하는 것이 좋고 지불은 왠만하면 후불로 하십시오

나중에 말을 바꾸는 경우가 많습니다.  



2. 택시의 경우 미터기가 작동되는지 꼭 확인해라


타기 전에 미터기가 되는지 물어보세요. 대부분의 택시들이 미터기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가격이 천차만별 입니다. 

미터기만 작동하면 물가가 워낙 싸기 때문에 택시를 타는 것도 괜찮은 방법 입니다.

 

3. 작은 돈을 많이 들고 다녀라


거스름돈을 안 줄 때가 많습니다. 팁을 주어야할 경우도 꽤 있기 때문에 작은 돈을 많이 들고 다니는게 좋습니다.

50파운드인지 꼭 확인하세요!!!! 50원을 줄 때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100배 차이납니다!

 


4. 무조건 흥정해라


투어든, 쇼핑이든, 택시든 처음 가격을 부르면 무조건 흥정하십시오

네팔에서 흥정의 달인이 되어 돌아왔음에도 여기 사람들은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꽤나 단호하고 심지어 흥정이 다툼까지 이어질만큼 선수들이지만 지지 않으면 50%는 물론 최대 80%까지 가격이 내려가요.

 


5. 여자의 경우 노출을 삼가라


이집트 남자들의 성욕이 엄청나다는 글을 많이 읽었습니다. 당연히, 저는 느끼지 못 했지만…; 

반바지를 입은 이집트인은 거의 볼 수 없기에, (제 기억으로는 진짜 한명도 못 본거 같습니다

제가 반바지를 입고 돌아다녀도 쳐다보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게 겨울이라서 아무도 안 입는건지.. 여름에도 안 입는건지...

그렇기에 아마 여성 분들이 짧은 반바지나 치마를 입고 다니면 얼마나 피곤할지 상상도 가지 않네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기를 바라며 즐거운 여행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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