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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next?/Europe

[독일/뮌헨] 옥토버페스트 후기 및 팁

by JKyun 2017. 10. 5.

안녕하세요. 우주신 입니다.


오늘은 전세계 가장 큰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 후기 포스팅 할게요!



예전에 학교 다니면서 독일에서 교환학생으로 온 친구를 사귀었는데, 때마침 그 친구랑 간만에 연락이 닿아 급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비행기는 대략 250유로 정도 줘야했지만 (더블린에서 뮌헨까지) 옥토버페스트를 위해 과감히 결제 했습니다.


우선, 이 나라 애들은 Predrink라고 어디 놀러 가기 전에 미리 목을 축이는 습관이 있어요.

맥주 2병과 보드카를 샷으로 마시며 제대로 놀 준비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맥주 입니다]


독일 전통의상이 눈에 띄었는데요, 위 사진에 친구의 뒷모습에서 볼 수 있어요. 

우리나라로 하면 한복과 같은 느낌인데 실제로 입어보니 생각보다 이쁘고 정이 갔습니다. 친근한(?) 느낌을 주는 의상이랄까나요ㅋㅋ 

대부분이 수제로 만들었고 바지는 가죽이라 무겁습니다. 


옥토버페스트 기간에는 거리마다 사람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다들 언제든 맥주 마시며 춤 출 것 같은 분위기에요. 여유가 있다면 빌리시는 거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더군다나 여성 전통의상이 매년 더 과감해 진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흥행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ㅋ;


[출처: http://thechive.com/2015/10/13/the-20-sexiest-oktoberfest-photos-ever-taken-20-photos]


참고로 저는 10월 2일에 갔는데, 10월 3일이 독일의 큰 연휴 중 하루여서 그런지 사람이 아주 많았습니다. 

오후 5시쯤에 갔습니다. 보통 오전 9시부터 축제는 시작이고 12시 이전에 가야지 텐트에 입장할 수 있으며 텐트에 입장하더라도 하늘에서 별 따는 것보다 힘든 테이블을 잡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 알고 있었음에도 Predrink 하면서 수다 떠느라 정신이 없었네요.


도착했을 때, 저는 처음에 놀이동산 온 줄 알았습니다. 

[비가 왔는데도 사람들 장난 아닙니다]


생각보다 놀이동산 규모가 컸으며 신나 보이더라고요. 술 취한 사람들이 줄 서 있다가 넘어지는 것은 물론 토까지 합니다. 타면서 토하는 사람도 꽤 있다고 하네요ㅋㅋㅋ 저희는 시간이 늦은 관계로 무작정 텐트로 달려 갔습니다. 

텐트라고 하면 캠핑텐트를 떠올릴 수도 있는데, 차라리 큰 강당에 가까워요ㅋㅋ


[출처: http://oktoberfestbeerfestivals.com/oktoberfest-munich-2016-2017-dates-location-map/]


위 사진을 보시면 노란색 집 모양으로 텐트 별로 있어요. 각 유명한 맥주 회사들의 간판에 따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우선, 여기서 TIP이 있습니다. 저희는 1, 2, 3 텐트를 다 갔지만 줄을 보고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3시간은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는(?), 아니 못 들어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밖에서 마실까도 생각했어요. 

텐트에 입성 못한 사람들을 위해 밖에도 테이블을 깔고 술을 마시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거든요.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어떻게든 텐트에 입성하고자 쪽문을 살피던 와중에 텐트에 문이 여러 개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절대로! 절대로! 정문으로 들어가지 마세요. 텐트마다 옆에 문들이 하나씩 더 있는데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해서 그런지 줄이 정문 줄보다 1/10은 적어요. 저는 30분 정도 기다린 후 들어갔습니다.

(참고로 10명 이상이면 텐트 테이블을 예약할 수 있어요)


[기다리는 동안 텐트 앞 푸드트럭에서 군것질 했습니다. 강추합니다. 정말 맛있어요]


텐트에 입성한 것 자체만으로도 친구들과 저는 이미 취한 기분이었지만 사람 욕심 끝이 없다고.. 테이블을 잡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 했습니다.

사실 못 잡아도 그냥 일어서서 술을 시켜 마실 수 있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기에 10초에 한번 어깨빵 각오 하셔야 합니다.


[팔 힘에 감격스러워 찍은 사진]


또한 안주도 못 시키고, 무엇보다 제대로 즐길 수 없습니다. 

모두가 테이블 위에 일어서서 즐기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테이블이 없는 것과 있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2시간 동안 테이블 못 잡았어요. 결국 사람들 나가는 거 기다리다가는 끝도 없겠다 싶어,

그냥 이미 테이블을 잡고 놀고 있는 무리들과 친해져서 은근슬쩍 테이블에 합류하는 전략으로 바꿨습니다. 

가끔 취한 애들이 나갔다가 영영 들어오지 않는 모습을 봤기에... 


[테이블 위에 서서 찍은 바람에 흔들렸습니다, 다들 서서 즐기는 모습이에요]


가장 미친 사람들 처럼 놀고 있는 곳에 가서 은근슬쩍 옆에 끼니 어느 순간 테이블의 일부분을 장악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같은 미친 놈이 되어 있었습니다ㅋㅋ


맥주 도수는 5.8~6.5도 정도 된다고 해요. 4잔 먹고 취했습니다... 

잔 자체도 1L라  배도 부르니 염두해 두시고 드십시오! 한잔에 12유로 했습니다.


아쉬운 것은 대부분의 노래가 독일어로 나오기 때문에 떼창할 때 같이 못한다는 점이 아쉽지만 그냥 가사 없이 소리만 질러도 어울릴 수 있어욬ㅋ 

사람들 다 흥에 겨워 눈만 마주쳐도 자동으로 Prost!!


후회 없는 밤이었으며 정말 재밌게 놀았습니다!


두서 없이 썼는데 위에 몇가지 팁들 꼭 기억하셔서 옥토버페스트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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